장마 덕분에 흐린 하늘, 집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으려는 솔과 해. 엉덩이를 억지로 들썩들썩 거리게 만들어 겨우 견훤산성으로 향한다.
언니는 몸이 안좋다는 핑게로 집에 편안히 남고, 혼자만 아빠랑 산으로 향하는 해는 투덜투덜. 투덜거림도 잠시 금새 산성에 오른다.
산에서 먹은 컵라면이 최고라며 산행보다 컵라면 먹으러 올라온 해.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며 먹는 컵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귀여운 생김새를 한 낯선 날벌레 한마리, 이름이 궁금하기만 하다.
청화산, 승무산, 도장산, 속리산으로 첩첩이 둘러싸인 시골집 풍경이 한눈에. 우복동 전설이 한눈에 들어온다.
병풍처럼 펼쳐진 속리산 이 한눈에 들어오는 망루 풍경. 멋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나즈막한 동네산이지만, 풍광만큼은 주변의 높은 산들 못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