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풀숲이 되어버린 오미자밭들. 덕분에 매일같이 풀베는 기계 소리가 한창 요란했다.
이유인즉, 유기농 인증을 위한 토양검사를 위해 제초를 위한 검은 부직포도 깔면 안 된다고! 당연히 제초제는 금물, 예초기로 직접 풀을 베어도 금새 다시 자라나는 풀들. 자꾸 늘어만 나는 땀방울에 농부님들은 이래저래 애가 탄다.
그 땀방울 덕분에 다양한 토양 생명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도시 소비자들에겐 쉽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오로지 먹을 것만 보이니 땀흘린 제값을 받기가 쉽지도 않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아야만 보이는 토양 생명의 세계를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창들을 도시인들의 스마트폰에라도 달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