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비가 오락가락, 흐린 후 갠 오후 산책길.
마치 천상의 문이 열린 듯 뭉게구름이 멋진 하늘풍경을 보여준다.
그냥 지나쳐보면 무슨 풀밭에 붉은 포도송이라도 열린 듯,
우렁이 논에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 우렁이 알들.
우렁이 구경한다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논바닥이 자세히 보인다. 바닥 가득 작은 구멍들이 빼곡하다. 우렁이농법으로 살아있는 논생물들의 흔적이 가득하다.
서로 몸을 뒤감고 격렬한(!) 짝짓기를 하고 있는 우렁이들. 구경꾼 올챙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생명활동 중이다.
학교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친구집에 놀러간 솔이. 친구랑 잠자리채로 날쌘 물고기 사냥에 헛탕을 쳤는지. 아빠에게 SOS 요청!
족대와 함께 누나 찾아온 놀이 동생들 데리고 지원을 나간다.
아이들이 물에 풍덩 몸을 담그자, 금새 어설푼 물고기 사냥꾼들에게도 물고기들이 잡히기 시작한다.
어느새 찾아온 여름. 아이들에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온동네 냇가가 아이들에겐 천상의 놀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