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이 좋아서인지 마당밭 감자가 웃자란다고 걱정까지 하시는 어머니, 그래도 곧 감자꽃이 막 피어날 것 같아 감자꽃을 열심히 기다리는 농삿일 모르는 첣없는 아들.
아무리 기다려도 피어나지 않는 감자꽃, 알고보니 감자알이 작아질까봐 보이는 대로 하나하나 손으로 감자꽃을 따내고 계시던 어머니.
느리고 불편한 농사일이 몸에 밴 시골 어른들과 빠르고 편한 것만 좋아하는 자식들의 차이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나이드신 부모님과 자식들간의 세대공감을 위해 필요한 건 ‘즐거운 불편‘이 아닐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