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봄소풍 단골로 찾던 성불사.
어느새 훌쩍 지나온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듯한 입구의 사리함(?)들
사리함들 앞에 꽃봉양이라도 하듯이 홀로 피어난 매발톱꽃.
어릴 적에도 신기하기만 했던 바위 약수에선 여전히 맑은 물을 흘러나오고 있다.
봉우리 하나만으로도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는 속리산 속에 자리잡은 성불사 .
생겨난지 얼마인지 모르지만 낯설기만 한 불로장생의 문? 불로장생은 속세의 헛된 꿈이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부처님 불상은 그대로이지만,
금빛으로 치장한 부처님 거처는 낯설기만 하다.
대웅전에서 바라보니 견훤산성과 청화산이 바로 앞산처럼 겹겹이 보인다.
불로장생이 아니라 깨달음을 위한 수량의 도장으로 더없이 좋은 명당자리가 여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