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알록달록한 꽃구경으로 상큼한 하루가 시작된다.
오미자밭에 뿌려놓은 거름을 듬뿍 받고 자라는 흰민들레.
고운 한복을 입은 듯한 빛깔 고운 옥매꽃
이름처럼 꽃잎이 풀어흐트러진 쇠물푸레나무
조용히 꽃을 준비하고 있는 단풍나무
모양새만 잘 보면 이름이 보이는 광대나물
꽃망울들의 종소리라도 금새 울려퍼질 듯한 비목나무
화사한 빛깔의 복사꽃
여기저기 산속에서도 한창 피어난 벚꽃
하얀 ‘꽃꼬치’ 가지들이 먹음직스러운 조팝나무
딱총을 만들면 ‘딱’이라는 딱총나무
벌써부터 부지런히 홀씨를 날리려는 민들레
노오란 꽃다지들의 성화(!)에 귀퉁이로 밀려 듬성듬성 작은 모둠을 이루고 있는 냉이
바짝 다가가서 보아야 보일락말락한 꽃마리.
꽃만 보고 다녀도 심심치 않은 아침 산책길들이 온동네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