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여겨보았던 도룡뇽 알은 지난 주말 장대비에 떠내려갔는지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어느새 개구리알에선 올챙이들이 나와 헤엄치기 시작했다.
아침보단 한낮에 보니 샛노란 들꽃들이 더 잘 보이는지, 여기저기 눈에 쏙쏙 들어온다.
부지런히 꽃을 피워내고 있는 귀여운 애기똥풀꽃,
개소시랑개비라는 어려운 이름도 가진 양지꽃,
진한 노란 빛깔의 서양민들레,
들판을 노랗게 물들인 꽃다지,
벌써 시들것만 같은 이름처럼 독특한 산괴불주머니,
언제 보아도 반가운 하얀 토종민들레.
청명한 봄하늘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봄날 오후의 샛노란 산책길이 발밑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