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걷히며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속리산.
마을 상수원이 있는 우지네골로 아침산책 발걸음을 옮겨본다.
골짜기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마을 생명수이지만, 요즘은 지하수 개발과 생수 공장 때문에 생명수가 점점 메말라가고 있어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하다.
노루똥? 골짜기 깊숙한 곳이라 여기저기 산속 동물들의 흔적이 보인다. 동네 농부님들은 노루가 너무 많아 맘놓고 농사를 짓기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만, 정작 하소연해야 할 당사자는 산속 동물들이 아닐까 싶다. 이것저것 거리낌없이 깊은 산속까지 퍼져가는 팬션 열풍에 산속 동물들의 살림살이가 말이 아닐테니 말이다.
이젠 골짜기 깊숙한 버들가지에도 어김없이 봄기운이 가득 스며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