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추위가 지나고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공릉천 아침 산책길 풍경.
겨우내 차가운 겨울바람으로 남은 잎자락과 이삭들을 훌훌 털어내고 앙상한 줄기만 남긴 채 가벼워진 억새와 갈대들이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온몸으로 알려준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온몸을 다해 봄소식을 보여준다. 어쩌면 진정한 봄의 전령사라 불러야 할 것 같다!
붉은 여명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해와 함께 청둥오리들의 아침 비행이 때마침 시작된다.
겨우내 납짝하게 엎드려있던 로제트들이 고개를 들고 피워낼 작고 앙증맞은 꽃들로 가득찬 아침 산책길이 벌써부터 눈앞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