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덕분에 꽁꽁 얼어붙은 할머니집 앞 개울가를 다녀오자마자 썰매가 타고 싶다는 솔과 해.
아빠와 삼촌은 부랴부랴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서 순식간에 썰매를 뚝딱 만든다.
언제나 그렇듯이 집앞 개울가에서 시작, 너럭바위로 신나는 놀이판이 이어진다.
꽁꽁 얼어붙은 널찍한 얼음판을 보자마자 지난번 잡은 ‘얼음고래‘가 생각난 듯.
하지만 두꺼운 얼음판에 꼭꼭 숨은 얼음고래사냥이 만만치 않다.
꿈쩍도 하지 않는 얼음판 끝자락을 간신히 깨어 건저올린 얼음판.
마치 가느다란 고드름(?)막대들을 접착체로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얼음고래사냥의 아쉬움을 ‘얼음깨기’로 겨우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