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색깔론으로 번진 솔이의 산토끼 그림 한 장.
겨울동물 그리기 방학숙제로 그린 겨울토끼 그림 한 장을 놓고 부녀간에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진다. 토끼 그림에 색깔을 (엄마)칠해야 한다 (솔)아니다. (솔)겨울에 모든(?) 토끼가 흰색으로 털갈이를 한다, (엄마)그렇다면 근거가 있냐.
한참을 실랑이가 오가더니 결국에 검색으로 확인을 해보자, 답은 계절변이(季節變異)!
계절변이이란, 계절에 따라 생물의 크기나 형태, 몸의 색깔 등이 바뀌는 현상으로, 계절형이라고도 한다.
덕분에 엄마아빠도 새로운 사실 하나, ‘산토끼는 여름에 갈색, 겨울엔 흰색으로 털갈이를 한다’를 배운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해의 재치 넘치는 한 마디.
“그럼 여름에 갈색인 이유는 흙 색깔 때문이네!”
시골집에 가서 해야 할 게 ‘비밀기지 만들기‘에다 산토끼 구경을 하나 더해야겠다. 그런데 이번 겨울처럼 눈이 없는 겨울산에서 산토끼들이 몸은 잘 숨기고들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