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풀꽃들이 참 많기도 하다. 돌보는 이도 없건만 언제 저렇게 씨 뿌리고 꽃을 피웠을까?
스스로 씨 뿌리고 꽃 피우는 자연은 참 부지런하다.
환경 지표식물로서 ‘리트머스지’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는 달개비. 토양이 강한 알카리(염기)성일수록 꽃의 색깔이 진하게 새파란 청람색(靑藍色)을 띠고 산성으로 갈수록 점차 흰색처럼 희미하게 변하다가 붉은빛으로 변하면서 강한 산성일수록 진한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
산박하는 잎을 아무리 비벼도 박하향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름은 산박하라고.
알밤 대신 갈색고리갓버섯(?)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