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서천석. p429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라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학 멘토링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눴던 이야기
요즘 우리 사회는 멈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리길 기대하죠. 누구라도 “아니, 잠깐만!” 하고 멈추려 들면 갈 길이 구만리인데 왜 방해를 하나 찌푸립니다. 우리 스스로 멈추는 것이 불안합니다. 잠깐 멈췄다가 영원히 달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남들보다 한참 뒤처지는 건 아닌가 싶어 멈추질 못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삶이라면…어찌 만족하겠습니까?
#자꾸만 뒷걸음질치고 싶다면
힘든 순간일수록 우리는 자기 자신에 집중해야 합니다.
미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의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순간, 나는 내 삶에서 이기고 있는 것입니다.
작심삼일 자책? 자신을 꾸준히 격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자신의 절제력이 약하고 의지가 부족함을 인정하세요. 그것이 지금의 내 모습입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부정한다고 어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변화) 그 과정은 긴 시간이 걸리고 외로운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나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은 누구보다 우선 나 자신입니다.
뒷걸음 치지 말고 앞을 보고 걸으세요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 ‘더 활기차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 vs ‘내가 아파 누우면 누가 챙겨주겠냐? 자식들도 다 힘들어한다’
즐겁게 살기 위해 건강을 챙기고, 병이 나지 않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려고, 한 분은 무언가를 원하는 분이고, 다른 한 분은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분입니다…비슷해 보이지만 많이 다릅니다! 방향은 같더라도 한 사람은 앞을 보고 걷는 것이고, 한 사람은 뒷걸음질로 걷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뒤로 걷는 사람이 더 힘이 듭니다.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넘어지기도 십상입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이 불편하고 힘겹지요. 그런데 그 힘겨운 시간이 바로 인생 그 자체입니다.
즐기기 위한 인생, 더 행복하려는 삶을 위해 지금 뒤로 돌아 내 몸이 향하는 방향을 바꿔봅시다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흥분하지 않습니다.
헤드폰 쓴 사람, 어찌나 목소리가 크던지…누구나 이런 실수 한 번 쯤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뇌는 끊임없이 제대로 말이 나오는지 감시합니다? 귀로 다시 들으며 원해 하려던 말이 정확하게 나오는지 확인하죠
헤드폰? 자기 말이지만 확신이 들지 않아서 목소리가 커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그렇습니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남에게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반면 자기 내면에 복잡한 소리가 많고, 머리에 온갖 복잡한 것이 차 있을 때는 내면의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말을 하면 큰 소리, 지나친 소리가 나오기 쉽습니다. 스스로에게 확신을 못 가지니 자기확신을 가지려고 목소리만 키웁니다.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는 부모를 만나보면 십중팔구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분입니다. 자기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 믿음이 없고 불안할 때 부모는 더 큰 목소리로 아이를 야단칩니다. 반면 자기에 대한 믿음이 있는 부모라면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부드럽지만 단호한 몇 마디로 아이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큰 목소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중에는 절박한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외치는 소리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으면서 상대를 누르려고 내는 큰 소리, 자기가 얼마만큼 볼썽사나운지도 모른 채 그저 질러대는 소리도 많습니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면 인간이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누구나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약한 존재가 진짜로 듣고 싶은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차분하게 달래주는 목소리, 따뜻하게 위안하는 목소리지요. 우리가 남에게 내야 할 목소리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그런 목소리를 들을 때 상대는 내 말을 따르고 싶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조용히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소통의 출발은 남이 아니라 자기 내면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자기 내면과 만나야 합니다. 스스로를 알고, 자기를 믿는 사람이라면 작은 목소리로도 분명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인생은 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내가 노력한다고 결과까지 좋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결과란 예측하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에 집착하는 순간 불안감은 내 마음에 빠르게 스며들고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세는 이내 흐트러지고 불안감을 다스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차라리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십시오. 내 마음, 내 자세, 내 하루하루의 행동에 더 집중하십시오. 그렇게 자기에게 집중하는 것이 우리에게 최선입니다.
베테랑? ‘뭐 그냥 순간 느끼는 대로 행동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은 베테랑들에게선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고수들은 그냥 본능적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상황이 급박할수록 빠른 결정이 필요합니다. 고민하기보다 처음 떠오른 생각,…결정적인 위험이 없다면 바로 시행하는 겁니다…초보에서 고수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자기 내부에 경험이 충분히 쌓인 경우 종합적으로 상황이 눈에 들어오며 상황에 맞는 답이 쉽게 떠오릅니다. 이것이 직관입니다. 경험이 쌓여서 만들어낸 경험의 아들이 직관입니다. 직관은 별다른 근거가 없어 보이지만 내면에서 수많은 경험을 녹여 정수가 우러나온 것이기에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를 곤란에 빠뜨리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다”
눈 주의의 근육이 움직이는 미소, 입꼬리만 양옆으로 올리는 미소로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생이 따뜻해지는 행복의 기술
오늘 집을 나올 때 어떤 말을 하셨나요? 원래 가장 상처를 많이 주고받는 관계가 가족관계입니다. 서로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도 가장 많고, 부담을 주는 면도 가장 많으니 당연한 일입니다…그런데 내가 남긴 마지막 말이 비난과 실망의 말이라면 너무 후회스러울 것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도 습관? 작은 행복이 반짝이는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시간이란 상대적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영원히 기억으로 남는 시간도 있고 몇 달이나 몇 주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짧은 행복의 순간을 길게 사는 겁니다.
죄수의 딜레마도 해결하는 스킨십의 위력? 접촉이란 인간의 선의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입니다.
따뜻한 눈으로 타인을 본다는 것? (기다리는 게 억울해서 마음이 불편, 그 불편한 마음을 풀어내려 화를 내는 대신) 상대가 늘 늦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어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해보세요. 아내라면, 여자는 아무래도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이고, 집안일을 마무리 짓고 떠나야 하니 늦을 수 있죠…이 상황에서 내가 주목할 부분은 그들과 함께 외출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다른 아닌 나란 사실입니다.
온갖 기념일? 자신의 일상에서 이와 같이 사소하지만, 즐거운 의식을 많이 만들 떄 우리는 살아 있다는 느낌을 얻게 됩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 그렇게 미루며 늙어갑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희생양이 되지요.
낙관주의는 그저 ‘정신승리’가 아닙니다. 가능성이 없는 일을 나 혼자만이 ‘잘 될 거야’ 하며 버티는 마음이 아닙니다. 지더라도,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태도입니다.
결국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래야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위로를 잘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다들 바쁜 세상입니다…상대가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이 위로의 시작입니다…다른 사람을 위로할 때 내 마음이 조급해서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상대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말하라고 재촉하게 됩니다.
잠시 멈추는 시간은 그저 쓸모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멈춤이 없는 시간이야말로 그저 흘려보내는 의미 없는 시간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즐거움만큼이나 휴식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왜 필요이상으로 돈을 벌까요? 그저 관성적으로 특별히 힘이 들지 않는 한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합니다. 심지어 지치지만 않는다면 돈 쓸 시간을 줄여가면서도 돈을 더 벌려고 하죠.
누구나 내 삶의 주인은 나라고 하고 더 많은 행복을 갖길 원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은 일과 돈의 관성에 뜰려 다니고 있을지 모릅니다…스스로를 제어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까요.
#날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우리
습관은 내 머릿속의 고속도로? 좋은 습관은 잔소리만으로 만들 수 업습니다. 연습만이 새로운 행동을 만듭니다.
‘짧은 칭찬-대안을 담은 중간 길이의 비판-긴 칭찬’이 순서가 내가 할 말은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상대의 긍정적인 동기를 높여 새로운 행동을 이끌 수 있는 보다 나은 방법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이해 못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상대가 변했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 내게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상대를 더 받아들이기보다는 상대가 내 뜻을 받아들여 변하길 기대하는 거죠. 하지만 상대에게도, 내게도 변화는 어렵고 싫은 일이고, 지금 서로 변화하지 않고 그저 상대만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사랑도 변합니다. 하지만 사람도 변합니다. 사람의 변화를 믿지 않으면 사랑이 결국 변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할 사랑의 법칙입니다.
#감정에 휩쓸려간 하루
편견? 인지적 구두쇠인 우리 인간은 가급적이면 머리를 안 쓰려 합니다. 인간의 이러한 인지적 특징은 편견이 살아남기에 좋은 토양이 됩니다. 그리고 편견이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들은 이 토양에 비료를 주고, 물을 뿌리죠.
상대가 이유 없이 비난을 할 때는 화를 내기보다는 왜 화가 났는지 더 오래, 더 귀 기울여 들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보면 대부분 상대의 분노와 비난이 내게 원인이 있기보다는 상대 내면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나도, 상대도 알게 됩니다…공자의 말대로, 더 많이 알면 더 많이 용서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흔드는 말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물건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어 좋은 물건입니다’ 보다는 ‘저는 오늘 기분이 좋아요. 이 물건을 당신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감정을 받아줄 때 사람은 변화합니다
#마음의 교과서, 삶의 순간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 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설득해야 효과가 있지요. 그래서 남을 설득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꾸준한 기록이야말로 가장 좋은 멘토
#마음도 병에 걸립니다
우울하면 쇼핑하는 사람? 정 줄 곳이 사라져서 새로운 물건을 산다기보다는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이겨내기 위해 물건을 산다는 것이죠.
우울하더라도 평소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소비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고 과도하게 쇼핑에 매달리는 분들 중 오히려 경제적인 상황이 열악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주위의 시건이나, 집안의 분위기 때문에 틀에 박히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쇼핑에 많이 매달립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아픈 순간은 옵니다. 그 순간을 잘 넘겨야 덜 고통스럽겠죠. 그 순간을 위해서라도 좀 더 원만한 성격을 만들어가는 것, 반드시 신경 써야 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