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저녁 노을을 보는 듯한 공릉천 아침 노을꽃이 하늘 한가득 피었다. 서쪽에서 뜬 해가 벌써 지는가 싶다. 햇님은 구름 속에 숨어있지만 따스한 아침 날씨 덕분에 여기저기 하늘을 날아다니는 오리들이 여유롭기만 하다.
지난 번 본 ‘뱀 침대풀‘ 사상자도 어느새 씨앗꽃으로 변신중이지만 여전히 하얀꽃을 피우고 있다. 공릉천 아침산책길 꽃친구들이 모두 시들어버렸지만 쑥부쟁이,개망초와 함께 아직까지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아침꽃친구들이 반가울 따름이다.
뾰족한 씨앗이 새들이 목에 걸리면 꼼짝달싹하지 않아 자칫 새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는 돼지풀 씨앗. 직접 만져보니 딱딱하고 뾰족한 씨앗이 잘못 삼겼다가는 정말 위험할 것 같다.
새로운 꽃을 위해 다시 씨앗으로 돌아간 많은 꽃친구들을 멋진 아침 노을꽃이 대신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