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p339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괴테, 파우스트
열정이 있는 삶, 마음 설레는 일을 하는, 자유롭고 떳떳한 삶? 철이 덜 난 삶!
자유로움과 열정, 설렘과 기쁨이 없다면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
마음 가는 대로 살자. 무슨 직업이든 좋아서 그 일을 하면 그 사람이 프로다. ‘진정한 프로’가 되는 것, 이것이 삶의 행복과 인생의 성공을 절반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일이 아니라 놀이를 앞자리에 두어야 한다. 일이 먼저가 아니다. 놀이가 먼저다. (행복은 자유에서 나오고, 자유는 용기에서 나온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그것이 품위 있는 인생, 존엄한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놀이가 인생의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연대
청년기의 핵심 과제?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
내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권리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 어떤 이념에도 얽매이지 않고,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떳떳하게 그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살고 싶다. 스무 살의 크라잉넛 멤버들처럼.
좋은 책? 쉽게 읽히고, 재미있고, 감동을 받는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한다
재능의 본질은 즐기면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힐링?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 타인의 위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삶이 위대한 세 영역? 사랑, 일, 놀이 + 연대(존엄하고 품격 있는 삶의 4원소)
삶의 부조리? 왜 자살하지 않을까? 행동으로 대답한 까뮈? 지금 이 순간 자유로운 존재로서 있는 힘을 다해 살아라!
현실 순응? 내가 하고 싶고 내게 기쁨을 주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데 써야 할 청춘의 시간을 다른 곳에 써버렸다.
적은 수의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소설도, 영화도, 연극도 모두 마지막이 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살게하느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어떤 죽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이미, 품격이 달라진다.
삶의 모든 순간은 죽음이라는 운명과 대비할 때 제대로 의미를 드러낸다
품위 있게 나이를 먹는 인물들의 공통점?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젊은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대화한다
마음의 설렘이 없는 일에 인생을 쓰고 싶지 않았다. ‘하고 싶어서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자. 그 일은 열정적으로 남보다 잘하자. 그리고 그걸로 밥도 먹자. 이것이 성공하는 인생 아니겠는가.’
삶의 그리고 죽음이 의미에 대한 확신, 그것이 없다면 삶도 죽음도 주체적 선택일 수 없다. 삶은 습관이고 죽음은 패배일 뿐이다.
공부의 출발점은 호기심이지만 그 과정은 의심이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연대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지금 이곳의 행복이 그들의 것이리라!”
자기가 쓸 에너지를 직접 만드는 것은 식물뿐이다
천부적 재능이란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타고난 음악 신동은 시키지 않아도 몇 시간씩 피아노를 친다. 타고난 지적 재능이 있는 아이는 강요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 재능이 있으면 재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더 집중한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결합한 ‘1퍼센트의 재능과 99퍼센트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
인생은 소망을 하나씩 지워가는 냉혹한 과정인지 모른다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생 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을 찾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과 소통을 잘해야 하니 스스로 글쓰기 훈련을 하라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걸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타인을 미위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섣불리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바꾸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이것이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비결이다.
좋은 혁신 아이디어와 제도 개선책을 만든다고 해서 혁신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층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혁신의 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옳은 개혁도 실패한다.
뚜렷한 가치관과 정책? 정치를 잘하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자기의 마음을 잘 다스려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모아 함께 사회적 선을 이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내게 정치는 연대solidarity의 한 방법이었다. 정치는 사회적 연대의 가장 차원 높은 형식이다.
진보? 진화적으로 새롭고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러운 것
일이 즐겁다는 것은 그 과정 자체가 즐겁다는 뜻
즐겁기 때문에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한다
“세상을 바꾸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물을 가르고 온 것 같네. 자네는 정치 말고 더 좋은 것을 하게!”-노무현 대통령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아리다면..)
아이들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
행복을 상속해 줄 수는 없다
보수주의와 다른 진보주의?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타인의 복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자발성'(덜 자연스러운 것!)
연대? 이타적 본성, 공감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이름이 길이 남지 않음을 애석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것은 행복한 삶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
신념의 도구가 되는 것. 인생에서 가장 ‘달콤 살벌한’ 것은 신념이 아닌가 싶다.
신앙이나 이념은 훌륭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 다른 이념과 신앙에 대한 관용을 갖추는 것이다. 그럴 때에만 신념은 삶을 픙요롭고 기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좌익 소아병과 극우 맹동주의, 좌익 전체주의, 우익 국가주의는 모두 동일한 원인에서 파생한 이념의 병이다. 이 병의 원인은 ‘불관용‘이다!!!(신념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려면?)
‘진리의 정치’? 정치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사업이다. 스스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사람들이 원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확신의 바탕 위에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쓸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이름 남기기? 훌륭한 인생, 행복한 삶은 죽음 너머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소크라테스도, 공자도, 석가모니도, 예수도 이름을 남길 목적으로 살지 않았다. 모두 스스로 설계한 삶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다 죽었을 뿐이다. 훌륭한 삶을 살면 이름이 남는다. 그러나 이름을 남겼다고 해서 다 훌륭하게 산 것은 아니다. 이름이 길이 남지 않음을 애석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것은 행복한 삶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
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죽음이 가까이 온 만큼 남은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삶은 준비없이 맞았지만 죽음만큼은 잘 준비해서 임하고 싶다. 애통함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죽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죽음, 이런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믿는다. 주어진 삶이 제대로 살면서 잘 준비해야 그런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때가 되면 나는, 그렇게 웃으며 지구 행성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