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부산에서 올라오는 아빠 친구와 산행을 위해 향한 북한산. 엉뚱하게도 도선사를 접선지인 백련사로 알려준 네비 덕에 산행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하는 수 없이 백운대를 넘어 올 친구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된 아빠. 하지만 하산길 접선을 위한 기다림이 신나는 계곡탐험과 물놀이로 이어진다. 산을 넘오는 친구의 염려와 달리 지루함이 아닌 즐거움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서 늦은 반가운 만남이 이어진다.
자그맣고 새까만 두꺼비 올챙이들, 계곡탐험을 하다 물에 빠진 김에 양말을 벗고 물놀이까지, 평소 등산객들로 붐비는 등산로에선 느껴볼 수 없는 유유자적한 새로운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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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북한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