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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vocation |
오랜만의 주말 가족 영화관람시간을 가졌다. 장소는 물론 조조할인의 가족 전용 극장인 씨너스 이채. 그리고 영화는 월E!
상영한지가 꽤 되어서인지 예상밖으로 관객이 없어 아주 여유로운 감상의 시간이었다. 다만 둘째 때문에 여기저기 텅빈 좌석들을 마다하고 스탠딩으로 관람을 한 것을 제외하고….이 와중에도 둘째는 특별 전용 좌석인 아빠의 품에 안긴 채 편안히 영화를 보단 잠든다.
영화가 끝나자 이번에 케익 사달라던 첫째를 위해 헤이리에 있는 초콜릿카페에 가서 맛난 초콜릿 케익을 먹고 뜨꺼운 햇볕을 잠시 쐬여주니 엄마아빠의 몸은 금새 나른해진다.
지난 주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픽사20주년 기념 전시회를 다녀오고나서인지, 애니메이션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중후분부의 사람들이 나오기 전까지)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나름 재미있고 찡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다만 시간이 좀 지나 다시 음미를 해보니 인류사회의 문명, 특히 기술이란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다가온다. 아직도 너무도 달콤한 편리함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경각심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기술은 수단일뿐 목적이 아니란 점을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아직도 IT업계에서는 많은 이들이 기술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지 않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