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를 안고 간 임진각 평화걷기대행진. 모처럼 DMZ내의 생태계 체험도 기대했건만 철책선만 따라 갔다 돌아오는 짧은 왕복코스로 싱겁게 끝난다.
사진촬영은 절대불가. 눈으로만 풍경을 담아온다. 넓은 DMZ들판에서 홀로 모자리판을 만들고 있던 나이드신 농부님이 고즈넉한 풍경을 가득 메운다.
짧은 코스에도 불구하고 힘들다며 투덜대던 해는 시원한 슬러쉬의 유혹(!)에 못이겨 힘겹게 완주를 한다.
코스 중간에 피어있던 토종민들레를 발견해내곤 좋아하던 솔이. 함께 간 친구 주하에게 신이나서 토종민들레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준다. 덕분에 토종민들레 구경은 맘껏 하고 나온다.
아침일찍 집을 나서 신림동에 들러 동생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하고, 곧바로 반가운 얼굴들이 있는 자연학교 가족운동회로 서둘러 향한다. 반가운 만남도 잠시. 솔이의 오후 그림자극 공연을 위해 다시 사계절북카페로. 잠시 자유로휴게소에 들러 허겁지겁 허기를 채우고 겨우 도착한 출판단지는 차들로 빼곡하다.
아이들의 공연이 끝나자, 엄마아빠를 위한 공연을 보러 자리를 이동. 바람이 차가워지자 간만에 놀러오신 할머니, 이모, 그리고 아이들은 먼저 집으로, 엄마아빠만 기대하던 강산에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덕분에 아이들보다 엄마아빠가 신나는 어린이날이 되어버린다. 내일의 진짜(!) 어린이날 운동회를 기대하며 가족운동회에서 신나는 공연으로 긴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