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 기술은 수단일뿐 목적이 아니다

From vocation

오랜만의 주말 가족 영화관람시간을 가졌다. 장소는 물론 조조할인의 가족 전용 극장인 씨너스 이채. 그리고 영화는 월E!

상영한지가 꽤 되어서인지 예상밖으로 관객이 없어 아주 여유로운 감상의 시간이었다. 다만 둘째 때문에 여기저기 텅빈 좌석들을 마다하고 스탠딩으로 관람을 한 것을 제외하고….이 와중에도 둘째는 특별 전용 좌석인 아빠의 품에 안긴 채 편안히 영화를 보단 잠든다.

영화가 끝나자 이번에 케익 사달라던 첫째를 위해 헤이리에 있는 초콜릿카페에 가서 맛난 초콜릿 케익을 먹고 뜨꺼운 햇볕을 잠시 쐬여주니 엄마아빠의 몸은 금새 나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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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픽사20주년 기념 전시회를 다녀오고나서인지, 애니메이션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중후분부의 사람들이 나오기 전까지)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나름 재미있고 찡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다만 시간이 좀 지나 다시 음미를 해보니 인류사회의 문명, 특히 기술이란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다가온다. 아직도 너무도 달콤한 편리함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경각심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기술은 수단일뿐 목적이 아니란 점을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아직도 IT업계에서는 많은 이들이 기술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지 않나 싶기도 하다.

버스킹|열린 무대 열린 공연

From 헤이리 판페스티벌2008

우연히 접한 반가운 헤이리 판 페스티벌소식! 그 중에서도 제일 반가운 것이 공연소식들이었다. 특히 거리 무대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은 공연에 목말라 있던 아내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기회일 듯 싶기도 했고.

일요일 느즈막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큰 기대는 아니지만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헤이리로 향한다. 여느 때보다도 더 많아 보이는 빼곡히 주차된 차량과 사람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미리 찜해둔 초콜릿집(초콜릿 디자인 갤러리)앞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공연은 아직 시작되지 않아 근처의 ‘캐비넷 싱얼롱즈‘의 공연을 잠시 함께 한다. 공연이 시작되지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여 제법 많은 관객들과 함께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아직 어리지만 아이들도 제법 공연을 함께 즐기는 것 같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이 쉽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거리 공연의 자그마한 경험은 아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From 헤이리 판페스티벌2008

그리고 다시 초콜릿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미 공연이 막바지로 다달아 간신히 몇 곡의 공연을 함께 한다. 때마침 비틀즈의 blackbird가 달콤한 여성 보컬의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다. 아빠와 달리 늦은 점심에도 불구하고 배고프다는 솔이는 음악보단 초콜릿 케익의 달콤함이 더 좋은가 보다. 덩달아 해도 식탐이 발동해 초콜릿에 얼굴을 뒤범벅으로 만든다.

From 헤이리 판페스티벌2008

오후의 짦은 시간이었지만 금새 어두워지는 저녁 하늘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